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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급'이 다른 수제맥주...폐점률 0%, 평균 마진율 30%



4년만에 매출 500억, 매장 180개 신화 일군 임상진 생활맥주 대표 인터뷰
임상진 생활맥주 대표는 4년 동안 수제맥주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생활맥주>

[인사이트코리아=금민수 기자] 4년 전 수제맥주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했던 한국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생활맥주’.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자인 치열한 시장에서 생활맥주는 4년 동안 수제맥주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018년엔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거기에 폐점률 제로까지 달성했다. 생활맥주 임상진 대표를 만나 성공 비결을 들었다.

생활맥주 창업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평소에 맥주와 치킨을 좋아했다. 어릴 때부터 내 이름을 걸고 가게를 차리는 것이 꿈이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치킨 가게를 차렸다. 당시만 해도 퇴사가 큰 용기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 치킨가게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치킨보다 맥주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맥주를 강조한 치킨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고, 그 결과가 바로 ‘생활맥주’다.”

11월 29일 열린 지역 맥주 이벤트는 무엇인가?

“생활맥주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와 달리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다. 일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수제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전국에 꽤 많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터전을 유지한 곳도 있고, 최근에 새롭게 문을 연 양조장도 있다. 양조장들이 전국적으로 분포하다 보니 그 지역에 직접 가서 맛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는 그런 양조장을 발굴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실시하는 이벤트도 그런 맥락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준 높은 다양한 수제맥주를 이번 기회를 통해 알려주고 싶었다.”

양조장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나?

“우리는 특색 있는 양조장을 고르려고 한다. 수제 맥주는 참 다양하다. 재료의 특성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수제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다양한 맥주를 먹어 보고 싶어 한다. 우리의 방향성도 이와 같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색 있는 맛을 가진 양조장을 발굴해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물론 검증 절차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전국 각지의 양조장으로부터 샘플을 받아서 회사 내 맥주 전문가들과 시음하고 토론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수제 맥주를 내놓을지 고민한다. 소비자들에게 수준 높은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고 싶다. 그것이 우리의 제일 중요한 기준이다.”

독자적인 양조장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독자적인 양조장을 운영하거나 특정 양조장으로부터 맥주를 공급받을 수도 있다. 그것이 플랫폼 비즈니스보다 더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유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우리의 지향점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쉬운 길을 가기보다는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고 싶다. 사람들에게 생소하지만 수준 높은 맛을 자랑하는 다양한 맥주를 알릴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통해 한 분이라도 수제맥주의 매력을 느낀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다양한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맥주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좋다. 마니아들은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고 싶어 한다. 그런 분들이 실망 하지 않도록 새로운 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개성 강한 맥주들에 대한 일반 대중의 반응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새롭게 선정된 맥주들은 바로 가맹점에서 선보이지 않는다. 일단 직영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그결과를 바탕으로 가맹점 공급 여부를 결정한다. 직영점을 통해 신규 맥주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실제로 식초처럼 신맛이 나는 맥주인 사워 비어(Sour Beer)를 직영점에서 선보인 적이 있다.

맥주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인기 있는 주종이었다. 하지만 맛을 본 소비자들은 특유의 신맛 때문에 상한 맥주로 오인했다. 이런 것을 보면 대중과의 간극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 간극을 자꾸 메우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 것 같다. 소비자들이 더 선호하는 맥주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맥주는 맛도 맛이지만 관리가 중요하다. 어떻게 관리 하고 있나?

“맥주는 관리가 생명이다. 맛이 있어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이취가 나거나 맛이 변질할 수 있다. 그래서 관리에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 실제로 회사 내 영업 인원보다 관리 인원이 더 많다. 내 업무의 3 분의 1이 관리 인력 면접일 정도로 전문적인 관리 인력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회사에 소속된 맥주 전문가들이 가맹점을 돌면서 지속해서 확인한다. 가맹점주들에게 틈틈이 맥주와 관련한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열의가 대단하다. 따로 맥주 학원을 다니거나 맥주 관련 자격증을 따는 분도 있다. 심지어 직접 양조장을 운영하시는 분도 있다.”

Easy-Cook 시스템(모든 안주를 칼 없이 가위로 하는 조리방식)을 쓴다고 들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는가?

“인건비 절감 차원이다. 질 높은 안주를 공급하기 위해 가맹점마다 전문적인 셰프를 고용하면 가맹점 주에게 인건비 부담이 크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고 가맹점주들이 간편하게 조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칼 없이 조리 가위로 누구나 손쉽게 안주를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 다. 매일 전문적인 셰프들이 반 조리 상태로 만들어서 전국 각지의 매장으로 냉장 배송한다. 실제로 작년부터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굉장히 잘되고 있다. 질이 떨어지는 안주였다면 치열한 배달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생활맥주 매장은 전체 평균 마진율이 30%가 넘는다.<생활맥주>

4년 동안 가맹점 폐점률이 제로에 가깝다. 비결은 무엇인가?

“다 소비자들 덕분이다. 전체적으로 매장 수익률이 좋다. 상권에 상관없이 수익률이 높다. 전체 평균 마진율이 30%가 넘는다. 웬만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이익률이 30% 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생활맥주를 찾아 와주시는 분들의 공이 크다. 회사 차원에서는 가맹 점주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포장 냉장 배송 시스템으로 식자재 손실을 줄여 매장 이익을 극대화했다. 광고비를 요구하거나 매장 리모델링을 강요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Easy-Cook 시스템으로 인건비 절감효과도 크다. 실제로 우리는 수제 맥주 업계에서 다점포 매장 수 1위다. 그만큼 점주들이 만족하고 계신다는 의미인 것 같아서 뿌듯하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이슈가 최근 많이 불거졌다.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프랜차이즈는 기본적으로 상생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본사와 가맹점은 따로 분리될 수 없는 한 몸과 같은 존재다. 우리는 메신저를 통해 점주들과 일대 일로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창구를 통해 메뉴나 맥주에 대한 피드백을 자유롭게 받고 있다. 아무래도 현장 이야기다 보니 허투루 듣지 않고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실제로 점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개선하기도 했다. 또한 관리 인력이 따로 있어서 점주들과의 접촉이 빈번한 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단기간의 이익보다는 소비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만족할까를 고민 하면서 새로운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어렵지만 가치 있는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다 배움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180개 넘는 매장을 관리하며 다양한 수제 맥주를 선보이는 프랜차이즈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다. 아직은 이르지만 언젠가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조금 큰 꿈일 수도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 한국인을 뛰어넘어 다양한 지구촌 사람들이 마시고 즐기는 생활맥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